청계산 첫눈 폭탄을 맞은 소나무들이 왕창 부러지고, 뽑히고, 넘어졌다.
등산로는 장애물 경기를 하듯, 빠져나가고, 돌아다녀야 할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그래도 즐거운 청계산 눈 산행으로 들어가 보자.
청계산 매바위 |
산행일자 : 2024.11. 28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 200m 직진해서 올라가면, 우측으로 굴다리를 지나면 청계산 입구로 올라가는 길이다.
09:53 청계산입구역
간밤에 엄청난 눈이 내려 첫눈 구경하자고 청계산행을 하기로 맘 먹고, 부지런히 배낭을 챙긴다.
겨울이라 아이젠, 스패츠, 방한복 등을 부지런히 배낭에 주섬주섬 넣고 갔는데, 아! 이런 작년에 사용하던 멀쩡한 아이젠 한쪽 연결부분이 빠져있다.
이런 낭패가 눈이 너무 많이 와 아이젠 없으면 산행 불가할 정도라 빠진 부분을 벌려서 끼워야 하는데, 손도 시럽고 벌어지지도 않아 엄청난 고생.
청계산 입구역 |
20여 분 아이젠과 씨름하다 드디어 끼우는데 성공.
우와! 손 시러워 아침부터 왕짜증.
작년에 멀쩡했었는데 확인하지 않은 것이 내 잘못.
원터골 입구 |
10:27 원터골 청계산 입구
청계산 원터골 들머리를 들어가자마자 쓰러진 소나무가 등산로를 막고 있다.
쓰러진 소나무 |
이게 시작이었다.
일명 전도목이라고 하는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가 엄청나게 많았다.
오늘은 원터골쉼터 방향으로 길을 잡았는데, 산행하는 동안에도 소나무가 눈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원터골쉼터에서 옥녀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많이 다니지 않아 무릎까지 빠질 정도라 옹달샘으로 방향을 바꿔 산행한다.
선답자들이 만들어 놓은 발자국을 따라 올라가면 되니 참으로 편하긴 하다.
선답자들이 만들어 놓은 발자국을 따라 올라가면 되니 참으로 편하긴 하다.
옹달샘은 음용 불가라고 쓰여 있다.
옹달샘 |
11:20 옥녀봉 삼거리
옹달샘을 지나면서 계단이 시작되는데, 눈이 너무 많이 쌓여 계단은 보이지 않는다.
삼거리에 서면 우측으로 옥녀봉이고, 왼쪽으로 청계산 매봉 가는 길.
깔딱계단 |
11:52 헬기장
청계산 깔딱 계단인데, 계단이 없어졌다.
오히려 계단이 없으니 걷는 게 훨씬 편하다.
추락 방지용 밧줄 기둥에 쌓인 눈이 정말 많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청계산 깔딱 계단인데, 계단이 없어졌다.
오히려 계단이 없으니 걷는 게 훨씬 편하다.
추락 방지용 밧줄 기둥에 쌓인 눈이 정말 많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평생 살면서 첫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 것은 처음이다.
돌문 바위 |
12:25 매봉
돌문 바위 속에 커다란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고드름을 떨구지 않고 조심스럽게 한 바퀴 돌고 나왔다.
청계산의 좋은 기운을 받아 가라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
매바위 |
청계산에서 조망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포토존이기도 한 매바위.
매바위에서 100m 가면 청계산 매봉이다.
매바위에서 100m 가면 청계산 매봉이다.
청계산 매봉 |
1:11 길마재 정자
매봉에서 0.9km 내려오면 길마재 정자가 있다.
헬기장에서 조금 지나 갈림길에서 우측 가파른 계단으로 내려온다.
계단에 눈이 많이 쌓여있어 내려오는데 상당히 고생했다.
길마재 |
1:50 원터골 입구
길마재에서 원터골 입구까지 1.6km.
첫눈이 폭설을 내려주었다.
산행하는 필자는 정말 멋지고 좋지만, 부러진 소나무가 너무 많아 안타깝다.
노송이 더 많이 부러지고 뽑히기도 하였다.
첫눈이 폭설을 내려주었다.
산행하는 필자는 정말 멋지고 좋지만, 부러진 소나무가 너무 많아 안타깝다.
노송이 더 많이 부러지고 뽑히기도 하였다.
전도목을 치우는 것도 문제이지만, 산행하는 등산객도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쌓인 눈 |
소나무에 쌓여있는 눈이 엄청나다.
저렇게 쌓였으니 나무가 부러진 것 같다.
저렇게 쌓였으니 나무가 부러진 것 같다.
청계산 산행할 때 전도목을 잘 피해 다녀야 할 것이다.
6.5km/ 4시간 10분(휴식 1시간 4분 포함)
등산로가 한 명 정도 다닐 정도만 열려있어 교행하기 상당히 불편하다.
서로 양보의 미덕이 필요할 때.
서로 양보의 미덕이 필요할 때.